[앵커]
법원이 이번 달 평일 밤 청와대 주변 집회를 허용하면서 매일 청와대 턱밑까지 촛불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촛불을 든 시민 4백여 명의 목소리가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집니다.
자유롭게 발언대에 올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펼치기도 합니다.
[홍종구 / 경기 부천시 : 최순실 때문에 우리 정치의 썩은 것들이 지금 쓰나미에 떠밀려 나가는 것을 보기 때문에 최순실은 우리에게 고마운 존재입니다. 아닙니까? (맞습니다.)]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시민들은 두툼한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감은 채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임민지 / 서울 봉천동 : 탄핵에 관한 뉴스를 보고 있는데 하루빨리 정말 우리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촛불을 든 행렬은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이어졌습니다.
가능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직접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정천주 / 경기 안성시 : 대한민국 역사니까 한번 오자 해서 왔는데 공감도 좀 많이 되고 더 목소리를 높이고 싶었어요.]
여의도 전경련 앞에서도 민주노총 조합원 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전경련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촛불 민심은 당분간 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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